카오야이 여행 중 갔었던 가장 고급 프리이빗 리조트
웬만하면 가성비 숙소만 찾아다니는데 이번에는 특별한 곳을 예약했다.
14°33'33.5"N 101°28'26.4"E Pak Chong, Nakhon Ratchasima 30130 태국
차를 타고 가다 보면 이런데 숙소가 있어 할 정도로 오지로 가는듯한 느낌이었다.
심지어 그 흔하던 세븐일레븐도 주변에 없었기 때문에 체크인하기 전에 체크아웃까지 나오지 않겠다 생각하고 이것저것 사서 갔다.
그나마 가까운 세븐일레븐이 차로 1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내비게이션은 거의 도착했다고 하는데 근처에 뭔가 있을 것 같지 않은 그런 도로를 지나다 보니 갑자기 숙소 하나가 튀어나왔다.
괜히 프라이빗을 자랑하는 곳이 아닌구나 싶을 정도로 숨겨져있었다.
여기는 하루에 4팀만 받고 있기 때문에 주차도 입구에 편하게 할 수 있다.
차에서 내리자 직원분들이 짐을 들어주시고 로비까지 안내해 주셨다.
로비부터 뭔가 웅장했고 웰컴 티를 주신다.
샴페인 잔에 코코넛워터라고 해야 하나 달달한 무언가를 주시는데 코코넛을 안 좋아해서 그런지 그냥 그랬다.
예약은 자체 홈페이지에서 했는데 지금은 우기 시즌이라 비수기로 친다.
비수기에도 항상 예약이 가득 차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예약해야 한다.
비수기 평일 기준 1박에 5500바트(21만원정도)였다.
숙박+애프터눈 티, 석식, 조식 포함이지만 태국치고 비싼 것 같다고 생각 들기도 했는데 체크아웃 할 때 생각해 보면 합리적인 것 같았다.
결제는 카드는 안되고 현금 또는 계좌이체만 가능하다.
체크인 절차를 마치고 직원들이 숙소로 안내해 준다.
요런 길을 따라서 가면 숙소 건물이 4개 나온다.
방은 제법 고급스러웠다. 아쉬웠던 점이라면 수납공간이 좀 부족했고 옷장이 작았던 게 아쉬운 것 같다.
개인적으로 침대 옆에 저 모기장 같은 게 거추장스러워서 잘 때 말아서 올려버렸다..
테이블에는 바나나 잎에 환영인사 멘트 같은 걸 적어주셨는데 체크인 전에 전화가 와서 어떤 특별한 날이냐고 물어봐 주신다.
그거에 따라서 적어주는 내용이 다른 것 같은데 아무튼 특별한 것 없다고 하니 환영합니다. 정도만 적어주시는듯하다.
근데 내 이름 틀리게 적어서 좀...
벽하나를 사이에 두고 욕실은 이렇게 분리가 되어있다.
참 이해할 수 없는 게 이렇게 문없는 곳이 많은지 모르겠다.
방과 욕실의 사이에 3개의 입구가 뚫려있는데 전부 커튼으로 되어있다.
원가 절감하는 것도 아니고..
욕조는 밖을 볼 수 있게 유리창이 크게 뚫려있고 입욕제도 준다.
마당 끝은 호수로 되어있어서 외부인이 들어오기는 어려운 구조라 아마 개방해놓고 쓰는 사람도 많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반대편 밖을 나가면 옆집과는 가벽으로 막혀져 있고 호수 앞에는 선베드와 욕조가 또 놓여있다.
프라이빗이라 옆집이 안 보이는 줄 알았는데 옆집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면 다 보인다.
객실 4개가 나란히 있기 때문에 차라리 양쪽 끝 방이 더 높은 지대라서 나을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우기라서 벌레도 많고 비도 자주 내리기 때문에 야외를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긴 하다.
그리고 나무 옆에서 발견한 찡쪽 친구 찡랜?인가 뭔가다.
숲속이라 이 친구들이 생각보다 흔하게 보인다. 그래서 구경만 하고 이 친구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더 이상 나가지 않았다.
잠깐 나갔다 온 사이 웬 나비가 먼저 자리 잡고 있다..
직원 불러서 바로 퇴치하고 양쪽 문을 다 봉쇄했다;;
우기 시즌은 비수기이기 때문에 체크인 후 얼마 되지 않아서 애프터눈 티를 준다.
저녁 먹기 전에 가볍게 먹기 좋은 정도만 준다.
객실이랑 스태프 룸이 좀 떨어져 있는데 직원 여럿이서 챙겨서 직접 갖다주신다.
가볍게 먹고 잠깐 쉬고 있으니 또 저녁 먹을 시간이다.
보통 비가 안 오면 야외에 마련된 곳에서 무카타를 먹을 수 있는데 날씨가 애매해서
숙소에서 샤브샤브를 먹기로 했다.
이것도 몇 시에 먹겠다고 하면 직원분들이 바리바리 싸 들고 오셔서 다 세팅해 주시고 다 먹었다고 연락하면 다 수거해가신다.
샤브샤브는 기본 옵션으로 나오고 과일세트는 따로 시켰다.
샤브샤브는 3접시가 나오는데 1접시는 해산물, 2접시는 육류이다.
야채도 듬뿍 주시고 여분의 소스와 음료랑 같이 먹을 수 있는 얼음도 다 갖다주신다.
체크인했을 때 냉장고에 있는 맥주, 콜라, 간식, 라면 등등 다 기본 옵션이라 와인 제외하고는 먹어도 되기 때문에 굳이 세븐일레븐 들렀다가 올 필요 없다.
고기를 참 많이 주셔서 먹어도 먹어도 양이 줄지를 않았다.
정말 배 터지게 먹고도 고기는 반 접시가 남고 과일도 다 못 먹었다.
하루 종일 먹기만 하는 기분인데 밤 아홉시가 되면 따뜻한 우유를 갖다주신다.
우유는 선택할 수 있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못 마실 줄 알았는데 시원한 에어컨 밑에 있으니 또 넘어가더라..
그리고 다음날 해가 뜬지도 모르고 자고 있는데 밖에서 자꾸 문을 두드려 나가보니 조식이 배달 왔다.
조식은 가볍게라고 생각했는데 가볍게 몇 가지 종류의 음식이 왔다.
이 중에 한 가지 선택하는 게 아니라 다 준다.
보통 아침은 저 중에 한 가지만 먹지 않나...
배가 꺼지기도 전에 또 열심히 먹었다. 다 맛있어서 또 안 먹을 수가 없다 ㅠㅠ
체크아웃할 때 든 생각인데 여기는 먹으면서 힐링하는 곳이구나라고 느꼈고
음식 갖다주시느라 고생하신 직원분들을 위해 팁도 주고왔다.
숙소 예약은 밑에 링크에서 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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